안녕하세요, 촬영을 좋아하는 백랑입니다.
오늘은 윤슬이(2살)를 인물 스냅 촬영이 있는 날이라서 용산공원으로 달려갔어요.
사실 제 첫 번째 공식 인물 스냅 촬영이라 긴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ㅠㅠ
배터리부터 카메라 SD카드까지 몇 번이나 확인하고 촬영은 또 어떻게 진행해야 좋을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답니다.
각설하고, 그럼 그날의 사진을 보러 가볼까요?
오늘의 촬영 장비는 Body – Eos R8 , Renz – RF 85mm F1.2L USM 입니다.
용산공원
위치 : 서울 용산구 용산동4가 14
링크 : 용산공원 – 네이버 지도 <- 클릭 시 이동
용산 공원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미친 갬성의 버스정류장을 발견했습니다.
머릿속에선 빨리 ‘윤슬이를 앉혀야 해’ 밖에 떠오르질 않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가을의 분위기에 딱 알맞은 브라운 계열의 풍경과 따스한 햇살이 덤으로 이루어져 윤슬이가 정말 이쁘게 나왔어요!
몇 컷을 더 찍다 보니 금방 실증이 나신 우리 공주님을 따라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대형 놀이터가 있더군요.
사진에 담았어야 했는데 인물에 집중하느라 풍경을 찍는다는 것을 까먹어버렸네요.
용산공원 놀이터
그녀가 가리킨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아주 이쁜 미끄럼틀이 보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말해뭐해 바로 미끄럼틀을 타는 윤슬양을 미친듯이 셔터에 누르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미끄럼틀을 타며 마치 자기를 찍는 다는 것을 아는 듯 과감하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그녀.
벌써부터 모델의 재능이 눈부시게 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게 미끄럼틀만 10번은 넘게 탄 뒤에야 윤슬양은 공원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아까 버스정류장에서 좀 더 찍어주시지 왜 미끄럼틀에서만 ㅠㅠ
용산공원의 각종 조형물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자 영어로 된 알파벳 용산 파크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어요.
저기서 찍으면 이쁘게 잘 나올 것 같다?라는 생각이 무섭게 윤슬이도 재빨리 뛰어가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이쁘게 찍어달라고 미리 준비해온 듯 한 그녀만의 필살기 양볼 찌르기까지 선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는 간식을 먹으며 공원을 둘러보던 중 발견한 또 하나의 포토존.
바로바로 새빨간 공중전화기였어요.
보자마자 뽀로로를 힘겹게 말하며 전화기로 걸어가는 그녀.
뒤에서는 뽀로로한테 전화하러 갈까? 하시는 어머니의 미친 연기력은 비밀입니다.
그리고 무사히(?) 뽀로로와의 통화를 진행하고 있는 윤슬 양.
과연 뽀로로와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까요?
저도 궁금해서 물어봤지만 비밀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흔들 뿐 어떤 대답도 해주지 않았답니다.
온 김에 키도 한번 재 줘야겠죠?!
표지판에 첫 칸에 쏙 들어가서 이쪽을 바라보며 빨리 촬영을 해달라는 표정이었어요.
크리스마스 산타 집을 기다리면서 쉬는 타임에 몰래 한창 찰칵.
들키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군요.
산타 집에 들어오자마자 냅다 앉아 크리스마스 구슬을 덥석 집어 드네요.
마치 선물을 주려는 듯한 포즈를 취하길래 제가 만지려니까 울상을 지어서 뒤로 물러났습니다.
아마 사진을 찍기 위한 과감한 포즈였던 것 같았어요.
처음 보는 체리에 상당히 호기심이 발동한 듯 냅다 만지더니 한참을 주물럭 거리더라고요.
제가 의자에 앉힌 것도 모른 채 열심히 체리만 만지작 만지작 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또 한 장 찍었습니다.
이 사진을 끝으로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행복한 촬영이었던 것 같아요.
첫 인물 스냅이다 보니 많이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돼서 기분 좋은 날이었어요.
앞으로도 매일 이렇게만 촬영할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분들도 항상 즐거운 사진 촬영하세요!